동거녀 등 여성 3명 죽인 40대 살인마…영구 격리

서승진 2023. 1. 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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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와 불륜 여성의 어머니에 이어 동거녀까지 3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4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황승태)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8)가 "형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하지만 A씨는 다른 베트남 여성과 불륜 관계로 발전해 결혼하려다가 불륜 여성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자 불륜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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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와 불륜 여성의 어머니에 이어 동거녀까지 3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4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황승태)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8)가 “형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인자 선정은 정당하고,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원심판결 이후 의미 있는 사정 변경도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 동해시에서 동거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해 4월 중순쯤 우연히 B씨와 만나 술을 마시다가 호감을 느껴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2주 정도가 지난 뒤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하면서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살해했다.

A씨는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내리치거나 휘두르다가 부러지자 또 다른 흉기를 휘둘러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등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2001년에도 헤어짐을 원하던 전 아내를 살해한 죄로 2002년 1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형 만기를 앞두고 2009년 2월 가석방된 A씨는 베트남 여성과 재혼했다. 하지만 A씨는 다른 베트남 여성과 불륜 관계로 발전해 결혼하려다가 불륜 여성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자 불륜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A씨는 베트남 법원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8년 5개월을 복역한 뒤 2020년 출소해 한국으로 추방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수법과 내용이 잔인하고 혹독해 죄질이 극히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감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술에 취해서 범행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죗값을 줄이지 못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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