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향한 유승민의 분노 "그렇게 할 일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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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대구를 찾아 '배신자 프레임'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탄핵으로 분탕질 쳤다'며 자신을 비난한 홍 시장을 향해선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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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 조정훈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대구를 찾아 '배신자 프레임'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탄핵으로 분탕질 쳤다'며 자신을 비난한 홍 시장을 향해선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 시장은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 당원들과 국민들을 이간질한다"고 바로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제일 먼저 이야기한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수 유권자와 대구·경북에서 유승민이 탄핵의 주범이며 배신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도 누구를 배신했는지 모른다"면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했을 뿐이고, 그 이후 한 번도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를 움직이고 보수정당을 움직이는 정치인들 한 사람 한 사람 잘 생각해보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45년 구형하고 구속하고 수사했던 책임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지난 오랜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수도 없이 말을 바꿨다"면서 "자기한테 유리하면 친박하고 (불리하면) 반박하고 입장을 수도 없이 바꿨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지난 2021년 10월 홍 시장은 헝가리 대출 탕감 대책을 종이에 써서 줄줄 읽으며 이야기하고 스웨덴의 정책을 읽으면서 '이 방향으로 가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분이 자기가 했던 걸 다 잊어버리고 지금 와서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그러는데, 정치인이 이래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분이 시장하면서 걸핏하면 남 비난하는 페북 글이나 쓰는데,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며 "대구 시정에 대해 고민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분(홍 시장)은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다. 그동안 홍 시장이 저한테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해도 제가 그동안 참고 있었는데, 언제든지 싸움을 걸어오면 싸워줄 자신이 있다"고 직격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승민 전 의원의 비판 발언에 대해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한다"고 비난했다. |
ⓒ 조정훈 |
유 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라며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 또 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게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모두 버리고 개과천선하라"고 유 전 의원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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