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저격에...홍준표 "대구 꼴찌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자신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대구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잠재적 당대표 주자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홍준표 시장이 왜 중앙정치에 대해 자꾸 말하는지 모르겠다. 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직격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또 "대구의 1인당 GRDP가 전국에서 30년째 꼴찌를 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지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고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다"며 "홍 시장은 강한 사람한테는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는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며 반박에 나섰다.
홍 시장은 "그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며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생해가 됐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개과천선하시라"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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