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당권주자 줄세우기·권력 장악에 골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국정 최고 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당권 주자 줄 세우기와 권력장악에 골몰하고 있다”며 “명백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직무유기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통째로 구멍 났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존립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당권 싸움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며 “집권여당을 이리저리 헤집는 대통령실의 보이는 손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슬그머니 공직 감사팀을 신설한다고 하는데, 정작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라며 “모든 것이 나와 주변만을 뺀 윤석열 대통령식의 ‘내 맘대로 법치’로 보인다. 이러자고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본인과 주변부터 엄히 관리하고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해선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의 폭력적인 왜곡과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어제 이재명 대표가 자진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마쳤다”며 “윤석열 검찰의 조작 기획 수사가 분명하지만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소신으로 출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3년 수사 끝에 종결한 사건을 정치 검찰이 다시 꺼낸 것은 정적 이재명을 끝내 없애겠다는 협박”이라며 “이번 수사는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억지이자 사법 농단이다. 민주당은 진실은 반드시 가려진다는 마음으로 국민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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