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직격…"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이간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자신에 대해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대구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 시장이 유 전 의원을 '대구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를 만든 장본인'으로 칭한 것은 유 전 의원 역시 대구에서 4선을 지낸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단 대구는 GRDP가 아닌 '1인당 GRDP' 부문 꼴찌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홍 시장을 향해 "남 비난하고 페북 글이나 쓰고, 대구시정을 고민 안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30년째 대구가 1인당 GRDP 꼴찌인 것에 대해 고민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에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며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 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그건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되었으니 모두 버리라"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