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격의 '고데기 온도 체크'…더 글로리 학폭 장면, 실화였다

김지혜 2023. 1.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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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창 시절 박연진(임지연 분)이 동급생 문동은(송혜교 분)을 고데기로 학대하는 장면. 더 글로리 캡처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고데기 온도 체크' 장면이 17년 전 충북 청주에서 벌어진 여중생 학교 폭력을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청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 속 고데기를 이용한 학교 폭력이 지난 2006년 청주 여중생 학교 폭력을 떠올리게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OO중학교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다" "드라마 속 교복과 현재 해당 학교 교복이 비슷하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 시리즈에서 박연진(임지연 분)은 학창 시절 고데기 온도를 체크하겠다며 동급생 문동은(송혜교 분)의 신체 곳곳을 지진다. 박연진은 문동은이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학교 폭력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벌였다.

실제 2006년 5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3학년 학생들이 동급생 한 명을 표적으로 삼아 미용도구(고데기)와 옷핀, 책 등으로 상해를 가한 것이다. 과거 이 사건을 보도한 뉴시스는 피해 학생이 심한 화상을 입고, 꼬리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다쳐 5~6주 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시 피해자는 뉴시스에 "한 달 가까이 친구들이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면서 폭행했다"며 "그들이 한 짓은 고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를 해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며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내는 '의식' 같은 형벌도 자행했다"고 울먹였다.

만행이 알려지면서 결국 주범인 가해자는 구속됐다. 학교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은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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