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춤 파트너, 디펜딩 챔피언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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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의 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화요일 저녁 1만 8927명의 홈팬들 앞에서 역전 드라마를 계획한 태국은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이 이끌고 있는 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10일(화)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준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물리치고 1, 2차전 합산 점수 3-1로 결승에 올라 베트남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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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 태국의 아디삭 크라이손이 2023년 1월 10일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2022 준결승 축구 태국 대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
ⓒ AFP / 연합뉴스 |
역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의 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화요일 저녁 1만 8927명의 홈팬들 앞에서 역전 드라마를 계획한 태국은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하루 먼저 결승 티켓을 따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통산 일곱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강팀 태국과 만나게 된 것이다.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이 이끌고 있는 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10일(화)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준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물리치고 1, 2차전 합산 점수 3-1로 결승에 올라 베트남을 만나게 됐다.
득점왕 노리는 '티라실 당다'의 귀중한 헤더 골
사흘 전 쿠알라룸푸르에서 0-1로 패하고 온 2차전 홈 팀 태국은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게임 시작 후 19분 만에 터진 첫 골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였다. 왼쪽 측면에서 태국 주장 티라톤 분마탄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간판 골잡이 티라실 당다가 골문 바로 앞에서 정확한 헤더 슛을 꽂아넣은 것이다.
티라실 당다의 이번 대회 여섯 번째 골은 득점왕 타이틀까지 욕심나게 만드는 결정적인 것이었다. 하루 전 결승전에 먼저 올라간 베트남 골잡이 응우옌 띠엔 린이 2골을 뽑아내며 이번 대회 통산 5골로 따라붙었기 때문에 이 부문 경쟁도 흥미로운 구도가 생겼다. 13일, 16일 두 차례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무실점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는 베트남을 만난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보인다.
이 귀중한 첫 골을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한 티라톤 분마탄도 이번 대회 통산 네 번째 도움으로 도움 기록 공동 1위까지 올라섰으니 태국 선수들의 공격 능력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말해준 셈이다.
홈팬들 앞에서 기세가 오른 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티라실 당다를 빼고 아디삭 크라이소른을 들여보내 후반전 추가골을 노렸다. 체격 조건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아디삭 크라이소른을 활용해서 말레이시아 수비진을 흔들어놓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변화는 단 10분 만에 효과를 나타내며 태국이 결정적인 추가골을 넣었다. 55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카닛 파냐가 방향을 살짝 틀어서 준 컷 백 크로스를 받은 미드필더 보르딘 파라가 오른발 돌려차기를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바로 앞에서 말레이시아 수비수들을 끌고 다닌 아디삭 크라이소른의 바람잡이 역할이 주효한 것이다.
그리고 71분에 아디삭 크라이소른이 쐐기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태국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날카롭게 이어진 것이다. 수파난 부리랏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아디삭 크라이소른이 오른발로 찬 공이 말레이시아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에 맞고 나오자마자 아디삭 크라이소른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주장 완장을 찬 파이살 할림과 사자머리 센터백 샤룰 나짐이 분전했지만 측면 공격을 날카롭게 준비한 디펜딩 챔피언 태국에게는 뒷심이 모자랐다. 결과론이지만 사흘 전 쿠알라룸푸르 게임 후반전에 김대용(한국)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취소된 추가골 장면이 말레이시아 선수들 머릿속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준결승 2차전이었다.
이렇게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통산 6회(2020, 2016, 2014, 2002, 2000, 1996년) 우승에 빛나는 태국은 통산 2회 우승(2018, 2008년)을 차지한 이 지역 신흥 강호 베트남과 결승전 두 게임에서 만나게 되었다. 금요일(1월 13일) 저녁에 하노이에서 먼저 열리며, 다음 주 월요일(1월 16일)에 다시 빠툼타니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022 AFF 챔피언십 준결승 2차전 결과(10일 오후 9시 30분, 탐마삿 스타디움-빠툼타니)
★ 태국 3-0 말레이시아 [득점 : 티라실 당다(19분,도움-티라톤 분마탄), 보르딘 파라(55분,도움-에카닛 파냐), 아디삭 크라이소른(71분)]
- 1, 2차전 합계 점수 3-1로 태국 결승 진출!
◇ 득점 순위
1 티라실 당다(태국) 6골
2 응우옌 띠엔 린(베트남) 5골
3 파이살 압둘 할림(말레이시아) 4골
4 마웅 르윈(미얀마) 3골
4 세바스티안 라스무센(필리핀) 3골
4 스투아르트 윌킨(말레이시아) 3골
◇ 어시스트 순위
1 티라톤 분마탄(태국) 4개
1 사파위 라시드(말레이시아) 4개
3 도 홍 중(베트남) 3개
4 모르딘 파라(태국) 2개
4 프라타마 아르한(인도네시아) 2개
4 야지드 빈 사이드(브루나이) 2개
4 에도 페브리안샤(인도네시아) 2개
4 노르 하킴 하산(말레이시아) 2개
4 맛 노론(캄보디아) 2개
4 바라잉 세웃(캄보디아) 2개
◇ 결승전 일정
1월 13일(금) ☆ 베트남 - 태국 [미딘 국립경기장, 하노이]
1월 16일(월) ☆ 태국 - 베트남 [탐마삿 스타디움, 빠툼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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