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CPI 둔화 기대감…종목 장세 전망

이민지 2023. 1. 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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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는 물가지표(12월 CPI) 발표를 기다리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장중엔 경기 침체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이 이슈를 소화하며 물가지표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나갔다.

미국 증시가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소비경기가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 미국의 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지수 급락세는 경기 침체의 시작 신호를 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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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국채 금리 급등에도 나스닥 1%대 상승
12월 CPI 발표 앞두고 종목별 실적 장세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전일 미국 증시는 물가지표(12월 CPI) 발표를 기다리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장중엔 경기 침체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이 이슈를 소화하며 물가지표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나갔다. 나스닥지수는 1.01% 상승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6%)와 S&P500 지수(0.7%), 러셀2000 지수(1.49%)도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CPI 발표 앞두고 종목 장세 전망”

지난밤 살펴볼 이슈는 세계은행의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과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을 지난해 발표한 3%에서 1.7% 하향 조정했다. 미국에 대해선 2.2%에서 0.5%로 조정폭을 키웠다. 중국은 5.2%에서 4.3%로 낮췄다. 주요 근거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감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꼽았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던 이슈였지만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운 요인들이 올해 대부분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로존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따른 에너지 위기 회피와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려했을 때 경기 침체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중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주요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러셀2000 지수가 1.49% 상승해 다른 지수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는 점은 투자 심리가 견고함을 의미한다.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CPI 발표를 앞둔 만큼 지수보다는 실적 발표 영향을 받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ISM 서비스업 지수 하락, 통화정책 피봇 기대 요소”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심리지수인 ISM 제조업지수와 각국의 구매자 관리지수(PMI)들이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12월 기준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는 49.6포인트로 기준선인 50포인트를 하회했다. 전달이 56.5포인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락세다.

서비스업 관련 지수는 실제 소비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 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한 경우는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제외하고 없다. 오르고 내림은 있었지만, 기준선을 하회한 경우는 없었다. 소비경기가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 미국의 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지수 급락세는 경기 침체의 시작 신호를 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Fed가 강한 긴축을 주장할 수 있는 배경은 강한 고용 시장이다. 12월 기준 실업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고용증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시간당 임금 상승 둔화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임금의 둔화는 일차적으로 비용 하락을 의미해 물가 진정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차적으로는 해당 업종의 수요 둔화를 고려한 생산자의 행동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탄탄해 보이는 고용시장의 이면으로, Fed의 통화정책 피봇 기대 요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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