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고향 예산서 ‘시장’ 되겠다”…깜짝발표,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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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전날 '백종원의 꿈 이뤄보려 합니다.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오래된 예산시장을 리모델링해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정말 시장이 되느냐'는 질문에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되어야 한다. 그게 만날 꿈꾸고 있는 백종원의 꿈"이라고 했다.
예산군도 33억원을 투입해 시장 내에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을 올해까지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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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행정구역 시를 이끄는 시장(市長)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상인들이 떠나버린 시장(市場)을 살리겠다는 의미다.
10일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전통시장 내 식당 5곳이 전날 문을 열었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2018년부터 상호 협약을 맺고 추진해온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런 계획을 직접 알렸다. 그는 전날 ‘백종원의 꿈 이뤄보려 합니다.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오래된 예산시장을 리모델링해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정말 시장이 되느냐’는 질문에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되어야 한다. 그게 만날 꿈꾸고 있는 백종원의 꿈”이라고 했다. 그는 “오해하시면 안 된다”며 시의 책임자를 뜻하는 시장이 아닌 음식을 사고파는 장소인 시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추억이 있던 곳인데 와서 보니까 다 ‘임대’(표시가)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현실로 확 와닿았다. 지방이 이렇게 힘들어졌구나. 이러다 잘못하면 지방이 없어지겠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촉이 왔다. 옛날 것이 유지되고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며 “이 시장의 테마를 어떤 느낌으로 하고, 그 느낌에 맞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구상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이번에 문을 연 식당 5곳에 대한 기획, 인테리어, 공사 현장 지휘, 매장 집기 세팅, 메뉴 개발 등 대부분 작업에 관여했다. 비용은 더본코리아가 부담했다. 그는 “쓸쓸하고 적막하던 시장에 다시 활기를 넣고 사라져 가는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해 장장 3년에 걸친 본격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 제 꿈이 어디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함께 응원해 달라”고 했다.
해당 매장들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산학원이 매입했다. 매입 이유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그 결과 원래 있던 소상공인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백 대표는 “우리가 억지로 다른 매장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게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향후 시장 내 2~3개 점포의 창업을 더 도울 계획이다. 예산군도 33억원을 투입해 시장 내에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을 올해까지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고향을 남다르게 생각하는 백 대표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산군이 전국 지역경제 활성화 표준 모델이 되는 지자체로 거듭나는 데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매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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