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매파 발언 소화 일제 상승 '넷플릭스 급등'…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김나영 2023. 1. 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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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1월 1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45포인트(0.56%) 상승한 3만3704.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16포인트(0.70%) 오른 3919.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6.98포인트(1.01%) 뛴 1만742.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앞서 나온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란 목표를 위해 통화정책을 구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며 대중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이익을 제공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과 같은 인기 없는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은 또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면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중앙은행)는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라며 통화정책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준비된 발언문과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커머시아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아담스는 “파월은 투자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침묵했다”면서 “그의 선택은 경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한 것을 봤지만 우리는 할 일이 더 많다. 따라서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전일도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금리를 2분기 초에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린 후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보다 낮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준금리 인상과 그 효과 간에 시차가 있다는 점은 0.5%포인트보다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의 논거가 될 수 있으며, 기존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를 보기 위해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좋은 생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총재도 12월 CPI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올 경우 0.25%포인트 인상을 더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거래자들은 다음 정책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78%, 3월 또 다른 인상 가능성을 68%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7%로 내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위험할 정도로 침체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둔화했다”라며 올해 세계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미국 자영업자들의 경기 낙관도는 악화했음을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자료에 따르면 12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8로 전달의 91.9에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2보다도 낮은 것으로 역사적 평균인 98을 12개월 연속 밑돈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2.53% 상승한 3.60% 선에서 거래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발언에 내내 상승세를 보여 4.2790%를 기록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오늘도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가 1.8%, AMD가 1.2% 올랐다. 애플은 0.45%, 마이크로소프트 0.76%, 아마존 2.87%, 알파벳 0.45% 상승했다. 전일 소폭 하락한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3.92%, 2.72%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전일 약 6% 상승 이후 이날 0.77% 하락한 118.85 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일 7% 폭등한 니콜라는 이날도 4.39%, 전일 6% 오른 루시드는 이날도 6.05% 상승했다. 반면 리비안은 1.02% 하락해 전일의 1%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은행주

국채금리 상승 속에 은행주가 상승했다. 씨티 1.41%, 골드만삭스 1.27%, 제이피모간체이스 0.9%, 뱅크오브아메리카 0.68% 상승 마감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도 27.78%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이날 회사 인력의 2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해 12.96%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포인트(0.59%) 하락한 445.7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23포인트(0.12%) 내린 1만4774.6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8.22포인트(0.55%) 빠진 6869.1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0.45포인트(0.39%) 하락한 7694.49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연초 이래 상승세를 이어왔던 중국 증시는 이날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Wind지수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21% 하락한 3169.51, 선전성분지수는 0.49% 오른 11506.79, 창업판지수는 1.38% 상승한 2474.01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부동산, 인프라, 보험, 화석에너지, 여행 및 숙박, 주류, 금융, 원자재 등이 하락한 반면 자동차, 헬스케어, 제조업, 신에너지, 서비스업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자금은 총 58.01억 위안 순유입됐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86p(0.08%) 하락한 1,053.35를 기록했고, 185개 종목이 상승, 145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0.61(0.06%) 내린 1,060.53로 마감했고 13개 종목이 상승, 11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0.96(0.46%) 상승해 210.63를 기록했고 90개 종목 상승, 46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25(0.34%) 내린 72.48를 기록했는데 124개 종목이 상승을, 그리고 12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날에 비해 12% 늘어난 9조7100억동(미화 약 4억1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370억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원유 소비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나흘째 상승했다. 유가는 최근 중국의 춘제를 앞두고 이뤄진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9센트(0.66%)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30달러) 하락한 187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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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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