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불법도박→쌍방울 회장…대북사업으로 재벌 꿈꾼 김성태
전북 남원 출신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과거 전북 전주 지역에서 조직폭력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채업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김 전 회장의 전과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불법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불법 도박 게임물을 PC방에 유통하거나, 직접 불법 도박 PC방을 운영하기도 한 것이다. 또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50차례에 걸쳐 300억원 상당을 빌려준 혐의로 기소돼 2017년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상장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진출하며, 음지를 벗어나 사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레드티그리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당시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외관상 거물 기업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쌍방울은 2021년 기준 매출 9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조직을 동원해 주가 조작에 관여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을 통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쌍방울 인수 이후 김 전 회장은 특수차량 제작 기업 ㈜광림, 속옷회사 비비안, 바이오 기업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등을 사들여 그룹사의 면모를 갖췄다. 대부분 시세조종이 용이한 코스닥 상장사들이었다. 김 전 회장의 지인은 “코스닥 회사 인수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김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치적 인맥을 배경삼아 대북사업을 통해 재벌 반열에 오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다시 주목 받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때문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한 수원지검의 수사가 시작되자 김 전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있다 10일 태국 현지에서 검거됐다.
한편 김 전 회장과 함께 현지에서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설업계에서 일하다 2011년 쌍방울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친인척간으로 알려져 있다. 양 회장은 2018년 5월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1년 쌍방울 회장에 취임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살에 신기, 6살에 신내림…26살 애기보살 '눈물겨운 이중생활' | 중앙일보
- [단독] 긴 머리에 흰 수염…쌍방울 김성태, 태국 골프장서 잡혔다 | 중앙일보
- 만두 찍먹하며 "딱 제 스타일"…朴 눈물 흘린 곳, 김건희 찾았다 | 중앙일보
- 조건만남 유인해 돈 뺏고 13세 성폭행한 10대들…재판부 "참담" | 중앙일보
- 전처에 음란사진 전송? 혐의 벗은 임동혁 "추악하고 더러워" | 중앙일보
- "남편 외도에 상간녀 소송"…유튜버 아옳이, 서주원과 이혼 절차 | 중앙일보
- "고데기로 온도 체크"…'더글로리' 꼭 닮은 17년 전 '그 사건' | 중앙일보
- '일본행 5만원' 초특가 항공권 부활…홈피보다 싸게 사는 법 | 중앙일보
- 술 마시고 운다던 김정은 "잠 정말 그립다"…또 건강이상설 | 중앙일보
- "아내에 접근, 가정 파탄" 불륜 주장에…UN 최정원 "법적조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