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폭동 SNS서 모의·좌표 정황… 봉기 메시지 ‘셀마의 파티’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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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의 파티(Festa de Selma)'.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 소셜미디어(SNS)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에 등장한 메시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 전후 선거 부정 음모론을 제기하며 사용했던 표현이다.
셀마의 파티와 브라질의 봄은 전날 브라질 의회,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초유의 난동이 있기 전 SNS를 타고 광범위하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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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의혹 전 대통령은 美 입원중
‘셀마의 파티(Festa de Selma)’.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 소셜미디어(SNS)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에 등장한 메시지다. 브라질 매체 퍼블리카는 셀마가 브라질 군대가 사용하는 정글(셀바·Selva)을 암시하는 단어라고 보도했다.
이 글은 곧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도 퍼졌다. 셀마의 파티는 해시태그 브라질의 봄(#BrazilianSpring)과 함께 사용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 전후 선거 부정 음모론을 제기하며 사용했던 표현이다.
셀마의 파티와 브라질의 봄은 전날 브라질 의회,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초유의 난동이 있기 전 SNS를 타고 광범위하게 퍼졌다. 퍼블리카는 “난동의 마지막 단계를 조직하려고 사용한 일종의 코드였다”고 분석했다. SNS를 이용해 대규모 봉기를 조직·가동했다는 의미다.
해당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온 글과 영상 등에는 주유소 등 주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한 공격 요청이 담겼다. 시위대가 의회 등을 향하는 거리를 습격할 것을 촉구하는 글도 있었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지난 6~7일 약 4000명의 시위대를 태운 버스 100여 대가 브라질 수도에 도착했다.
이들 시위대 약 1500명은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을 습격해 현재 당국에 구금된 상태다. 이들은 대통령궁에 있는 예술작품도 훼손했다. 브라질 유명 화가 조르지 에두아르두의 1995년 작품 ‘브라질 국기’가 물 위에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 작품 가격이 800만 헤알(약 18.8억)로 추정되는 브라질의 20세기 대표 화가 디 카바우캉치의 작품 ‘물라타스’에는 구멍 7개가 뚫렸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 대선 전후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을 통해 선거 부정 등에 대한 음모론이 넘쳐났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두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배넌을 만났다. 배넌은 이날 SNS를 통해 “룰라는 선거를 훔쳤다”며 시위대 편을 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 통화하고, 다음 달 미국으로 초청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브라질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1월 8일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브라질이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한 브라질 정부의 인도 요청은 아직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만약 개인이 미국에 체류할 근거가 없으면 그는 국토안보국의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박재현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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