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년 연속 300억불 달성…"원팀 코리아 유의미"

노경조 2023. 1.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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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총 310억달러(38조5000억원)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거뒀다.

국토부는 주요 프로젝트별 '원팀 코리아'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350억달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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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인니>사우디>미국 順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에 총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서 건설기업 대표 등 참석자들과 2022년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달성 기념 떡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총 310억달러(38조5000억원)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무려 319개사가 97개국에서 580건의 사업을 따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9%),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 순으로 수주가 많았다. 중동의 경우 전년(37%)보다 비중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산업설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억7000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달러), 미국(34억6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비중이 42%로 가장 컸고, 건축(28%), 토목(19%), 용역(6%)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특징 중 하나로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할 때 그룹사 내 건설업 계열사의 시공 사례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롯데건설(인도네시아), 삼성전자·삼성물산(미국), 포스코·포스코건설(아르헨티나)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금융 연계를 통한 본 사업 수주도 성과로 꼽았다. 또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감소했던 중소기업 수주액이 이전 수준을 회복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주요 프로젝트별 '원팀 코리아'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350억달러로 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 오는 2027년에는 5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우리 기업인들이 먼 타국에서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수주 외교,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정보 제공 등으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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