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800억원 삭감…코레아, 결국 미네소타와 6년 계약
배중현 2023. 1. 11. 03:02
카를로스 코레아(29)가 결국 '친정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남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코레아가 미네소타와 6년, 총액 2억 달러(249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4년 동안 추가 7000만 달러(874억원)를 받을 수 있는 베스팅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코레아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총액은 2억7000만 달러(3370억원)다.
코레아는 올겨울 '뜨거운 감자'였다. 당초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368억원)에 계약,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입단 기자회견을 3시간여 앞두고 '의학적 문제'로 관련 행사가 취소됐다. 당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와 코레아 측의 이견(difference of opinion)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곧바로 뉴욕 메츠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3931억원) 대형 계약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공식발표가 계속 미뤄졌다.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오른 비골이 골절돼 받은 관절경 수술이 원인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흘렀고 10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은 '코레아와 미네소타의 깜짝 놀랄 재결합(stunning reunion)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임시 합의를 하기 전 미네소타가 건넨 계약 조건은 10년, 2억8500만 달러(3532억원). 결국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코레아는 '더 짧은 계약 기간과 줄어든 총액'을 수용, 미네소타에 남는 걸 선택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격수 코레아는 올 시즌 136경기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해 A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 고질적으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지만 최근 두 시즌 평균 142경기를 소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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