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태국 상대로 라스트댄스…김판곤호 결승행 좌절

베트남, 라이벌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서 격돌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태국 원정서 0-3 패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라이벌 태국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는 1,2차전 합계 1-3으로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말레이시아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원정서 태국의 공세에 밀리며 아쉽게 탈락했다.

만약 말레이시아가 결승에 진출했다면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과 ‘코리안 더비’가 열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초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전력이 향상됐지만 원정서 강호 태국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9분 만에 태국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말레이시아는 후반 10분 추가골을 내주며 합계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한 골을 더 넣어 1-2로 패했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후반 26분 쐐기골까지 내주면서 주저 앉았다.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말레이시아는 1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말레이시아의 탈락으로 팀을 미쓰비시컵 준결승 무대로 올려 놓은 한국인 감독 중에서는 박항서 감독만이 살아남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1,2차전서 1승 1무를 기록한 베트남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태국이다. 태국은 대회 최다 우승팀(6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다.

베트남과 태국은 두 차례 결승 맞대결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16일 태국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