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대마가 위험하다

2023. 1. 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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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32강전〉 ○ 김명훈 9단 ● 리쉬안하오 9단

장면 6

장면 ⑥=불안감에 시달리던 리쉬안하오는 결국 흑1에 가일수하고 만다. 이 수가 없어도 죽는 것은 아니지만 손해가 크다. 그 손해를 감수하느니 중앙 대마의 사활을 놓고 싸우는 게 더 낫다고 본 것이다. 그 점에서 흑1은 일종의 승부수다. 백2부터 김명훈의 공격이 시작됐다. 김명훈은 싸움꾼. 어떤 순간 무적의 강철이 된다. 백4에 이은 6, 8의 이단젖힘이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터져 나온다. 흑대마가 위기에 몰렸다.

참고도1

◆참고도1=장면도 흑1을 두지 않으면 이 그림처럼 백1로 공격하는 수가 있다. 흑은 2로 먹여친 다음 4, 6으로 두면 목숨을 구할 수 있다. 백의 자충을 활용하는 좋은 사활문제다. 문제는 사는 동안 백5의 빵따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 이 빵따냄은 중앙 흑대마의 사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리쉬안하오는 그게 싫어 차라리 대마 사활에 승부를 걸었다.

참고도2

◆참고도2=실전에서 등장한 백의 이단젖힘은 화려하다. 그러나 뒤탈은 없을까. 한마디로 탈은 없다. 흑1로 끊고 3으로 잡는 것은 오히려 함정에 빠지는 일. 백이 4를 선수하고 6에 끼우면 이 대마는 허리가 절단되고 만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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