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물가 하락 압력 커져…장기 부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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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기업체 4354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말 경기가 반등해도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경제가 인구 문제로 인한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다"며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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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기업체 4354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말 경기가 반등해도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BBI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들의 임금과 투입 비용 증가율은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낮았다. 판매 가격 상승률도 2020년 말 이후 최저였다.
CBBI는 "판매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단기 디플레이션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매업은 올 1분기에 디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중국 경제가 인구 문제로 인한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다"며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해 전월 상승률(2.1%)보다 축소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여러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내수 지원 차원에서 통화 부양책을 펼치기로 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지방정부에는 3조8000억위안(약 156조원) 규모의 특수목적채권 발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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