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의 요인 암살 계획 막았다…모사드 요원 13명 체포”
이란이 자국 요인을 암살하려고 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계획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이란 정보부는 성명에서 혁명수비대 등 군 간부를 살해하려고 계획한 모사드 요원 23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중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모사드 요원들은 테헤란, 이스파한, 야즈드, 서아제르바이잔, 골레스탄 지역에서 이란군 간부 암살 및 주요 시설 파괴 계획을 세웠다고 정보부는 주장했다.
이들은 ‘알리아스 시루스’라는 가명을 가진 인물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고,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회 혼란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려고 했다고 정보부는 덧붙였다.
정보부는 모사드 요원들이 국경을 넘어 몰래 들여온 폭발물을 다량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중동의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격의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상대를 공격해 왔다.
이란의 핵무장에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여온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은밀하게 타격하고, 이란 요인 암살에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앞서 모사드는 2020년 11월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을 직접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연구소에서 일한 30대 과학자 2명이 의문사하기도 했다.
이란 관리들은 이들 과학자의 잇따른 죽음을 두고 이스라엘의 독살설을 제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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