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대만 위스트론 소유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 임박"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자국 내 대만 기업이 소유한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를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명의 소식통은 타타그룹이 대만의 아이폰 조립 업체 위스트론과 공장 매입 관련 협상을 수개월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타타그룹이 합작사의 지분 다수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타타그룹이 주생산 업무를 감독하고, 위스트론은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된다.

해당 공장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 약 50㎞ 떨어진 곳에 있다. 규모는 20만㎡이며 평가액은 6억달러(약 7464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타타그룹은 이 공장의 아이폰 생산라인 8개를 모두 인수하고, 직원 1만명의 고용도 승계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타타그룹이 오는 3월 말까지 자산 실사를 마무리하고, 인도 정부가 위스트론에 주는 인센티브를 넘겨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4월부터 새로운 인센티브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위스트론과 폭스콘, 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 3곳이 아이폰을 생산 중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타타그룹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된다.

타타그룹은 애플과의 협력 강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방갈로르 인근 호수르에 있는 아이폰 공장 채용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근처에 아이폰 조립라인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뭄바이를 시작으로 인도 내 애플 매장을 100호점까지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