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께 심려 끼쳐 사의…출마는 어떤 결정이 도움 될지 더 고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0일 차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힘과 대통령에게 어떤 결정이 도움 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8시48분쯤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정치라는 것이 여러 상황이 변하니까 좀 더 고민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어떤 형태의 당의 모습과 전당대회의 모습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또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대통령실이 '부위원장 사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밝힌 데 대해선 “두 가지 방법으로, 문자와 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거듭 밝혔다. 사의 표명 후 대통령실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을 했거나 연락을 시도했는지를 묻자 나 전 의원은 “그 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달리 기후대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렸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직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유승민의 길을 갈 것'이라며 비판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의 오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제 진의가 굉장히 다르게 알려졌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충분히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한다”며 윤 대통령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6일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충돌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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