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열리나 했더니"…불안불안한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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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혔던 하늘길이 하나둘 풀리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을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찬물을 뒤집어썼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항공업계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또 다시 빚장을 걸고 잠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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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와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했다. 지난달 전수 PCR 검사 중단 등 10개항 방역완화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입국자에 대한 격리도 없애면서 일상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 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중국발 항공기 도착은 모두 인천으로 일원화했고, 중국 단기비자 발급도 제한했다. 항공사들은 이달 중국 노선을 증편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항공업계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또 다시 빚장을 걸고 잠군 것이다.
게다가 태국 정부도 지난 9일부터 모든 국제 여행객을 대상으로 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항공편을 통해 9일 이후 태국에 도착하는 모든 18세 이상 국제여행객이 대상이었다. 아울러 PCR 검사 음성이 입국 조건인 국가로 귀환해야 하는 여행객의 경우 건강 보험 증빙을 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 태국 정부는 해외여행자에 대한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철회했지만 언제 다시 정책이 바뀔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항공사들은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점으로 여객편 증편에 나섰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항공업계는 또 다시 시름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일본 노선을 주 왕복 88편으로 60% 확대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도 주 5회 운항하던 인천~하와이 노선을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매일 운항하고 있다. 김포~오사카 노선도 운항 중단 후 3년 만에 재개해 오는 13일부터 매일 2회씩, 주 14회 운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새해부터 노선 증편과 신규취항에 돌입하며 실적회복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10편에 그쳤던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같은 해 12월 3057편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진에어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28편에서 1770편으로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48편에서 1527편으로, 에어부산도 18편에서 1083편으로 늘어난 상태다.
중국발 유행 확산과 방역조치 강화라는 돌발 변수를 맞은 업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으로 분주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은 전 세계적으로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큰 피해는 없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아쉽게 됐다"고 토로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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