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바타 보고?"…파란 염료 뒤집어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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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거리에서 전신을 파랗게 염색한 개 사진이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 속 강아지는 전신의 털을 파랗게 염색한 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은 "동물 학대가 맞다", "염색약도 화학 약품인데 강아지의 건강이 걱정된다", "주인이 책임감이 없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3월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전신에 청록색 염료를 뒤집어쓴 채 동물 보호소에 구조된 한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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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거리에서 전신을 파랗게 염색한 개 사진이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9일(현지시간) 대만 배우 진관림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강아지는 전신의 털을 파랗게 염색한 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강아지의 귀, 눈, 주둥이, 발 부근에는 원래의 털 색깔로 추측되는 흰 부분이 드문드문 보인다.
사진을 공유한 진관림은 "내가 뭘 본거지. 도대체 어디서 이런 생각이 어떻게 나오는 걸까"라며 "(영화)아바타를 보고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라고 썼다.
사진을 본 누리꾼은 "동물 학대가 맞다", "염색약도 화학 약품인데 강아지의 건강이 걱정된다", "주인이 책임감이 없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동물의 몸에 염료를 바르는 방식의 동물 학대는 국내에서도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3월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전신에 청록색 염료를 뒤집어쓴 채 동물 보호소에 구조된 한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구조된 뒤 고양이는 즉각 보호 쉘터로 옮겨져 목욕 및 건강 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연대는 "염료가 피부 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또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이 있다"며 "염색 염료를 직접 섭취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세이퍼 페츠' 등 해외 반려동물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인체와 달리 동물의 몸에 염료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고통, 가려움, 습진 등 여러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동물이 자신의 몸을 긁거나 혀로 핥는 과정에서 염료의 성분을 섭취할 위험도 있다.
염료 특유의 냄새도 문제다. 많은 동물이 고유 냄새를 통해 서로를 식별하는데, 염료로 인해 체취가 변화하면 이런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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