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한 채 떠도는 유기견...네티즌 "굶어죽으라는 것" 공분
충남 공주시 유구읍 만천리 부근에서 입마개를 한 채 떠돌아다니는 개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개는 입마개가 씌워져 있어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상태이지만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개는 지난 6일 공주시 유구읍 만천리 500-1 2차선 도로에서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운전자는 개를 구조하기 위해 공주시청 등에 연락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운전자로부터 해당 유기견의 사진을 건네받은 제보자는 SNS를 통해 “입마개를 하고 있어 먹지도 못할 텐데 저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근처에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추운 빙판도로에서 저러고 있다니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며“보시는 분은 입마개라도 풀어달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는 “입마개까지 씌운 거면 산책하다 잃어버린 것 아니겠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공주시 담당자는 이에 대해 “평일 낮 근무시간대가 아니라 사건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은 것 같다”며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포획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입마개를 한 개는 장시간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발견 즉시 주변의 펜스를 이용해 포획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개의) 동선을 파악해 뒀다가 담당 공무원에게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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