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탄력받는 은행주…규제완화·실적·배당 3박자 갖췄다

김보미 기자 2023. 1. 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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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앵커>

역대급 실적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은행주가 올 들어선 연초부터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행동주의펀드의 배당확대 요구가 저평가 해소 기대감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단기 오버슈팅인지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은행주가 지난해 말 대비 16%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완화, 그리고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요구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영향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측면이 분명 있지만, 무엇보다 실적이 탄탄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상반기 주가 흐름 좋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최근에는 (주가가) 좀 빠르게 올라갔던 측면이 있지만 해당 이슈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나서도 본질적으로 실적 자체가 상반기에 계속 좋은 흐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16조 6,450억.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한번 더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올해인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성장세를 이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위원: 22년 4분기 실적이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대손충당금을 선반영해서 적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희망퇴직도 많이 했었잖아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업들이 자금조달 다변화하면서 기업대출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성장률도, 실적도 yoy로 22년보다는 상승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규제 완화로 그동안 막혀 있던 부동산 대출이 풀리면서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일부 기대할 수 있다는 요인도 긍정적입니다.

변수는 실제 배당 확대 여부입니다.

주가에 조기배당 확대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자칫 실망 매물이 출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지난 2021년 기준 25.7%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

올해 초 신한지주가 선제적으로 "자본비율 12% 초과분은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월에 있을 각 금융지주사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 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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