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1천만대 만든다"…K-부품사 수주 총력전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애플의 참전으로 성장이 주춤했던 VR헤드셋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애플 제품은 내년부터 1천 만 대 이상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LG이노텍이 파주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국내 부품사들은 애플의 시장 진입에 대비해 공급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달 일본 소니가 출시하는 `플레이스테션 VR2`입니다.
소니의 자체 OLED가 탑재돼 4K HDR 고해상도를 지원합니다.
그간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VR헤드셋에는 주로 LCD가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소니의 사례처럼 몰입감 높은 콘텐츠 지원을 위해 기업들은 점차 OLED 활용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특히 더 높은 해상도와 밝기 지원을 위해 마이크로 OLED가 차세대 제품에 적용됩니다.
올해 애플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리얼리티 프로`에도 마이크로 OLED 탑재가 유력합니다.
시장에서는 처음엔 선발주자인 소니가 부품을 공급하지만, 2세대 제품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납품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자사 연구소 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신설하고 올해 관련 제품을 시험 생산할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는 마이크로 OLED 기술 `올레도스(OLEDos)`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제품 출시에 맞춰 부품을 바로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AR용 3D ToF 센싱모듈 전세계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급 확대를 위해 파주 공장 증설에도 나선 상태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뉴프렉스는 메타의 VR헤드셋인 퀘스트 시리즈에 반도체 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다는 이유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편입니다.
다만 애플이 올해 하반기 내놓는 제품은 시제품 성격으로 많아야 100만 대 수준으로 생산될 전망입니다.
또 완성도를 위해 제품 공개를 계속 미뤄왔던 만큼 출시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양재 /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아이폰이 연간으로 팔리는 게 2억대 초반 정도 팔립니다. VR(기기는) 많아봐야 올해 100만 대, 내년 1천만 대 추정되는데 수익기준으론 적은…]
시장에서는 시제품 성격의 1세대 제품이 나온 후 2~3년 뒤 2세대 제품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부품사들의 실적 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바라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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