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北, 2026년 이후 핵탄두 최소 100개 보유할 것”

박성영 2023. 1.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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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한 가운데 북한이 2026년 이후 최소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교수는 "현 증가 추세로 2026년 이후에는 핵탄두가 최소 1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한의 핵분열물질 보유량 증가는 비핵화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향후 북한이 핵 군축 회담을 요구하게 만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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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한 가운데 북한이 2026년 이후 최소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제71차 통일전략포럼 ‘2022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23년 전망’에서 북한의 군사안보 분야를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은 현재 400∼900㎏까지로 (전문가마다) 보유량에 대한 견해차가 크고, 이는 핵탄두 약 20∼90개(1개당 12∼25㎏)에 해당하는 보유량”이라면서도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분열 물질로 통상 30∼40여개의 핵탄두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플루토늄이 총 60㎏ 정도 생산됐지만 핵실험으로 약 20㎏ 사용하고 약 40㎏ 남아있는 것으로 봤다. 이는 핵탄두 10여 개(1개당 4∼6㎏)를 제작할 수 있는 양이다.

김 교수는 “현 증가 추세로 2026년 이후에는 핵탄두가 최소 1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한의 핵분열물질 보유량 증가는 비핵화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향후 북한이 핵 군축 회담을 요구하게 만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은 올해도 강대강 원칙 하에 핵무력 강화와 미사일 발사 등의 원인을 미국과 한국에 돌리며 군사 행동의 명분과 정당성을 마련할 것”이라며 “북한의 의도에 대한 몰이해 속에 정치적으로 손쉬운 군사적 대응만 고집할 경우, 군비경쟁과 안보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위기관리와 유연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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