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나노반도체 기획력[대전 그랜드 플랜]

명정삼 2023. 1.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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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첫 기자회견 "나노·반도체산업 대전 핵심 주력산업으로 육성"
독보적인 반도체 기업 ASML社(네덜란드), IMEC(벨기에) 방문...국가 경쟁력 강화
원희룡 장관, 충청권 첨단산업 기반 마련...국가전략산업 그린벨트 규제 완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ASML 본사 방문 시 건물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시, 왼쪽은 녹지 공간이 조성됐고 공장 오른쪽은 주거 단지다. 사진=네덜란드 에인트호벤 ASML사 대전시 공동취재기자단.

이장우 시장이 일류경제도시 대전 구축 '그랜드 플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올해 첫 사업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장우 시장은 <쿠키뉴스> 인터뷰에서 "한 도시를 경영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플랜이며 대전의 중단기 마스터 플랜은 일류 도시에 맞춰져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경제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취임 후 국방, 우주, 반도체, 바이오를 4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포하고 6개월 만에 방사청 대전이전과 더불어 안산 방위산업단지 구축을 현실화했다. 

아울러 우주산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3각(대전 연구·인재개발, 전남 발사체 산업, 경남 위성 산업)체제로 국가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에 능한 이장우 시장의 다음 선택은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 예상을 낳았다. 이를 증명하듯 이 시장은 5~6일(미국 시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를 참가해 삼성전자관을 방문해 박승희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부터 신기술이 적용된 최신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방문한 LG전자관에서는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도하는 제품들을 접하며 미래 신기술의 트랜드를 파악했다. 

미국 CES 현장에서 이 시장은 "새로운 혁신 기술이 반도체로부터 출발한다"며 "대전이 나노 반도체의 핵심 설계와 생산을 갖추고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5일(미국시간) 이장우 대전시장은 C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왼쪽)박승희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을 만났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대전시 공동취재단.

사실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첫 경제 행보는 반도체 산업으로, 취임 일주일 만에 반도체 현장을 방문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그 자리에서 밝혔다. 

그 자리에서 이 시장은 "대전지역의 강소기업이 생산한 반도체 부품을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이 믿고 꾸준히 구매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조해 '반도체 테스트베드' 시설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도 부족한 유지 관리 비용 등은 지방정부에서 채워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7월 14일 민선 8기 첫 기자회견에서 나노·반도체산업을 대전의 새로운 핵심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나노 반도체 실증 평가원'(반도체 테스트베드)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후 이 시장은 반도체 시장을 심도 있게 조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 위치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한 기업 ASML社와 세계 최고의 나노 소자, 반도체 연구(반도체 테스트 베드)를 수행하는 IMEC을 방문했다.

이러한 노력과 기획력이 바탕이 되어 지난달 이 시장은 나노미터의 회로설계로 반도체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LX세미콘 손보익 대표이사를 만나 대전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또 국가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한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상민⋅조승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한국과학기술원⋅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 총장, 각 대학 보직교수, 출연연 기관장 등 산⋅학⋅연⋅정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반도체산업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결의했다. 

지난달 21일 나노종합기술원 이조원 원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나노⋅반도체산업 발전협의회 출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 나노·반도체산업 육성 정책이 체계적으로 준비됨에 따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 회의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지정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권한을 확대(30만㎡이하 → 100만㎡미만)하고, 국가전략산업은 해제 총량에서 제외하여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혀 이 시장과 호흡을 같이 했다. 

한편 정부는 국가기간산업 및 첨단과학기술산업의 육성, 특정산업의 집단화‧계열화, 지역간 균형발전 등을 위해(국가산업단지 지정요건 통합지침 제6조 제1항)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할 수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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