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세련, 삼성은 친근" Z세대의 브랜드 평가

임주형 2023. 1. 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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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애플 제품을 '트렌디하고 세련된 것'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실용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89%(중복선택)는 애플 브랜드의 이미지를 '트렌디(최신 유행)'로 꼽았다.

iOS 생태계 바깥과는 장벽이 되지만, 같은 애플 제품 사용자들에게는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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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충성도는 애플이 더 높아

대학생들은 애플 제품을 '트렌디하고 세련된 것'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실용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운영사인 비누랩스는 10일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Z세대 전자기기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89%(중복선택)는 애플 브랜드의 이미지를 '트렌디(최신 유행)'로 꼽았다. 또 88%는 애플에 어울리는 수식어로 '세련된', '고급스러운'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고급화 전략이 Z세대 사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70%는 애플 제품에 대해 '불친절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애프터 서비스, 낮은 호환성, 높은 가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왼쪽)와 애플 로고. / 사진=연합뉴스

애플과는 달리 삼성의 이미지는 '친근한(79%)', '실용적인(78%)', '신뢰가 가는(75%)' 등의 평가가 주를 이뤘다. 애플 같은 트렌디한 이미지는 적었다. '세련됐다', '고급스럽다'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에 그쳤다.

응답자는 애플 브랜드에 특히 높은 충성도를 나타냈다. 애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응답자 중 다음 휴대폰도 애플제를 사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87%로, 삼성 휴대폰 사용자가 계속 브랜드를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74%)보다 13%포인트(p) 높았다.

국내 1020 과반은 아이폰 사용자

국내에서 1020 세대의 애플 브랜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국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020 세대의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는 아이폰(52%)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3년 전인 2019년 조사(49%)보다 3%p 증가했다.

갤럽은 젊은층이 애플을 선호하는 이유로 '또래 집단 문화' 등을 꼽았다. 친구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본 다른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애플 제품을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플은 같은 iOS를 도입한 기기끼리 강력한 연결성을 지원하는 이른바 '애플 생태계'로 유명하다.

같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끼리 즉각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드롭' 기능, 아이폰만의 문자 서비스 기능인 '아이메시지' 등이 대표적이다. iOS 생태계 바깥과는 장벽이 되지만, 같은 애플 제품 사용자들에게는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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