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TF 구성 완료"…이재명 檢출석날 '맞불 작전'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제법(김건희 특검법)을 가동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날이기도 하다. 이 대표를 정조준한 검찰에 민주당이 맞불 작전을 펼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김건희 특검 TF’에 따르면 TF 위원에는 김남국, 김용민, 박범계, 소병철, 송기헌, 오기형, 진성준, 홍성국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단장은 송기헌 의원이 맡는다.
다만 TF 관계자는 “특검 추진이 목표라기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9월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그대로 추진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TF 구성은 박홍근 원내대표의 지시로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TF 조직과 조속한 특검 법안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법 법안 발의에 명시된 김 여사 관련 의혹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허위학력·경력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관련 뇌물성 협찬 등이 포함됐다.
TF는 특히 세 가지 의혹 중에서도 주가조작과 관련된 사안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월 10일을 분기점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받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재판부 선고가 이뤄지는 날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김 여사의 주가조작과 관련한 특검법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법 가동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검법이 본회의에 오르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현재 법안 상정 권한은 김도읍 법사위원장(국민의힘 의원)에게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해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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