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정 ‘2023년 청사진’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3. 1. 10.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올해는 경남도가 재도약을 위해 시작하는 첫해이자 재도약의 원년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0일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도지사는 “취임 이후 6개월간은 자동차 엔진을 정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새해는 실제로 달리는 시기”라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목표한 내용을 추진해서 실제 성과를 내도록 좀 더 가열 찬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2023년 도정 운영 방향을 ▲기회의 땅 경남 ▲성장하는 경남 ▲즐거운 경남 ▲믿음직한 경남 ▲품격있는 경남으로 나눠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투자청 등 전담 기관 및 인센티브 기반 투자유치 활성화, 특화거점 중심 혁신 창업기업 육성, 제조산업 혁신을 위한 전략 추진,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산업입지 확대 등을 내세웠다.

사천에 세워질 우주항공청 조기 설치를 필두로 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남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제기 개발 등도 말했다.

박 지사는 “지난해 소형모듈 원자로(SMR) 신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라며 “예타가 통과되면 4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첨단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고도 했다.

방산수출지원단 운영,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 방위·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의지와 함께 도내 주력산업은 물론 수소 산업, 첨단의료기기 산업, 신소재 기술개발 등에도 힘쓸 예정이라 했다.

“부산, 전남과 함께 남해안관광개발청 신설을 추진해 남해안 관광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처럼 경관이 수려한 곳은 개발을 규제하되 개발이 필요한 곳은 과감히 관광 상품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경남도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남해안권 항공 관광, 지리산권 산악관광 등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하동세계차엑스포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등 국제행사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마별 관광버스를 운영해 각 관광지와 연결해 특색있는 관광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경남형 복지 위기가구 발굴, 중대재해예방 도-시·군 원팀 사무국 설치, 응급의료컨트롤타워 추진, 의과대학 신규 설립 및 정원 확대, 경남형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권역외상센터 설치 및 운영 등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정 성과와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을 소개한 박 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취임 당시 경남도 부채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경남도 부채는 1조1000억원 정도였는데 지난해 900억원 정도 갚았고 올해도 그 정도 갚을 예정”이라며 “특별한 행정 수요가 없다면 다시 부채를 발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해서 부채를 상환하되 감염병 예방 등 특별한 행정 수요가 생기거나 도민에게 꼭 필요한 예산이 있을 때는 쓸 것”이라며 융통성 있는 재정 운영을 다짐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올해 1월 안으로 통합준비팀이 발족돼 시·도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찬성 의사가 확인되면 정치계, 경제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될 통합준비추진위원회가 통합에 대한 구체적 작업과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가덕신공항을 두고 “인천공항 못지않은 관문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활주로 길이는 최소 3800m 이상, 개수는 이착륙을 동시에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를 고려해 2개는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증된 공법으로 제대로 만들어야 또 다른 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차기 대권 도전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다시 중앙으로 갈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랜 시간 지역사회에서 정치인으로 일하며 시민들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고 그것에 보답하는 길은 도정을 맡는 일이라 생각했다”라며 “도정을 제대로 일으키는 것을 마지막 봉사라 여기고 도지사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도민 소통 관련 질문엔 “도는 도민을 위해서 있는 것인데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직자들이 기관에 갇혀 있으면 도민 뜻을 들을 기회가 부족하다”라며 “매달 네 차례 열리는 간부회의 중 마지막 주 월요일엔 도민을 초대해 제언이나 건의를 듣는 도민회의를 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박 도지사는 “이제껏 침체한 우리 도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경남 경제를 활기차게 하고 도민 행복 지수를 높여 경남에 사는 것이 보람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