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 콜레스테롤 조절에 병용 치료 효과적

오상훈 기자 2023. 1.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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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2차 합병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때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저자 김중선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물 순응도는 더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며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성은 높인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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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과 스타틴, 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 비교 분석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비해 LDL 콜레스테롤 효과적으로 낮추고 부작용 적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2차 합병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때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게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보다 낮게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 고강도의 스타틴을 이용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 요법이 더욱 요구된다.

그러나 고강도 스타틴 요법은 상당수 환자에게 근육통이나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장기 투약이 어렵다. 대안으로 에제티마이브 등 비스타틴 제재와의 병용요법이 제시된다. 에제티마이브는 장에서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해 스타틴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병용치료로 스타틴의 용량을 줄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고용량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 교수와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윤경호·조재영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서 고강도 스타틴 단독치료와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28개 병원에 등록된 심혈관질환 환자 중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1398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로수바스타틴 20mg)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로수젯정)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런 다음 환자들을 3년간 추적해 LDL 콜레스테롤 저하 정도와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발생,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저하 정도는 병용요법군이 더 컸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유지된 경우가 병용요법군에서 79.9%로 단독요법군 66.8%보다 높았던 것이다. 3년 동안의 심혈관계 사망과 심혈관 사건 발생률, 뇌졸중 발생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이 10%로 단독요법군(11.3%)과 차이가 없었다.

약물 순응도도 병용요법군이 우수했다. 특히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해야 하는 비율은 병용요법군에선 5.2%로 단독요법군 8.7%에 비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김중선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물 순응도는 더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며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성은 높인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윤경호, 조재영 교수./사진=연세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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