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6·중3, '기초학력 보장 학기제' 도입…방학에도 1대1 지도

장윤서 2023. 1. 10. 16: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초6과 중3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를 운영한다.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보충 수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초6은 학기 초인 3월에, 중3은 1학기 말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선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대책이다.


방과 후 1:1 지도…문해력 진단 도구 개발

서울시교육청은 9월부터 초6과 중3 2학기를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로 운영한다. 지금도 학교마다 매 학년 초 학습지원 대상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초6은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중3은 여름방학인 7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채움 학기로 운영된다.

초6은 학기 초인 3월에, 중3은 1학기 말에 기초학력 진단 검사를 통해 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기초학력 진단은 지필 평가와 담임 교사의 관찰, 면담 등을 통해 이뤄지는데, 현재 서울 지역 초·중학교의 90% 이상이 ‘기초학력진단-보정시스템’을 진단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 검사는 읽기·쓰기·셈하기(3R)와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의 기초학력을 갖췄는지 평가한다.

학습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초6 학생은 수업 중 학습지원 튜터(개인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방과 후나 주말, 방학 중에는 초등교사가 보충학습을 하는 ‘키다리샘’을 통해 1대 1 학습 지도를 받는다.

중3은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는 AI튜터링 보충학습(e-스쿨), 키다리샘 멘토링, 방학 중 진로 집중 캠프인 도약캠프 중 한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만약 보호자가 참여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 지역 내 대학, 도서관, 청소년센터와 같은 학교 밖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기초학력 진단 도구에 더해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10월부터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AI 리터러시(문해력) 진단’ 개발도 추진한다.


조희연 “돌봄 8시까지…거점형 돌봄은 논의 필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앞서 교육부는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돌봄 시간 연장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교육부가 교육청에 제안한 방과 후 지원센터나 거점형 돌봄센터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은 다른 시도에 비해 교육지원청마다 관할 학교 수가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돌봄 8시는 공약에도 있었고 큰 문제 없이 준비돼있다. 돌봄 강사가 원하는 경우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까지 합의돼있다”고 말했다. 시간제 강사들의 근무시간을 4시간에서 6시간으로 연장해 오후 7시까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고, 오후 8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경우 초과근무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에서 거점형 돌봄은 지자체가 운영해왔는데, 방과 후 학교와 통합하는 방안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