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이 꼽은 윤 대통령 새해 첫 순방의 열쇳말 세 가지
[유창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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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지로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택했다. 특히 오는 14∼21일 6박 8일간의 순방길에는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간다. 이에 대통령실은 순방의 열쇳말로 UAE, 투자유치, 글로벌 연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금번 순방의 경제 외교 우위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세 가지로 제가 요약해봤다"면서 "하나는 UAE, 두 번째는 투자 유치, 세 번째는 글로벌 연대"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첫 번째 열쇳말인 'UAE'에 대해,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전방위적인 경제 협력 강화를 이끌고,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데, 이 중 70%가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됐다는 것.
최 수석은 "기업과 함께하는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통해 원전, 에너지, 투자,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윤 대통령께서는 신년사 등을 통해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통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면서 "UAE는 우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 중인 원전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우리와 핵심 협력 국가로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펼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정상 경제 외교를 통한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UAE 국빈방문 때 "(UAE) 국부펀드와 구체적인 투자 금융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여 1:1 상담을 통해 UAE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보스포럼을 통해서는 "글로벌 CEO와의 오찬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널리 알릴 예정이며 개별 투자 기업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은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인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를 주요 일정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양국간에 다수의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준비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우리 측 기업과 UAE 기업들을 1대 1로 매칭하여 진행,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유치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두바이에서 개최될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도 참석하는 일정도 있다.
현장 방문도 이뤄진다. 바로 우리가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현장 방문이다. 이 자리에서 UAE 측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팀코리아 근로자들과의 오찬도 마련했다.
기업인은 이재용 등 참석... 다보스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행사도
마지막 열쇳말인 "글로벌 연대를 통한 현안 해결과 미래사회 선도"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9년 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여 글로벌 복합위기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주도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취리히 공대 양자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과학기술 기반의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글로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글로벌 연대를 위해 두 가지 주요 행사가 다보스에서 마련되는데, 첫 번째가 글로벌 CEO와의 오찬이다. 이를 통해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 협력 방안, 민간 시장 중심의 경제 정책 방향 소개 및 한국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석자로는 우리 기업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외국 기업으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쉘그랩 등 글로벌 기업의 CEO가 함께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한국의 밤' 행사다.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에 모인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알리고 한국의 문화도 함께 홍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사회 선도'를 위해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인 과학자를 배출해 유럽 3대 물리학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방문해 양자 기술 석학과의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 방문에 대해 최 수석은 "스위스가 양자 기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성공 요인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과학자 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그 결과를 반영하여 1분기 중에 국내 양자 기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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