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조사 5시간째… 점심도 내부에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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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20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서면 입장문을 읽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함께 조사실에 입실했고 검찰에선 유민종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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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20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서면 입장문을 읽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피할 이유도 없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검찰공화국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 이겨내겠다. 정치검찰에 맞서 이기겠다"고 했다.
검찰은 통상 유력 인사를 소환조사할 때는 예우 차원에서 수사 책임자와 티타임 등을 가지는데, 이날 이 대표와의 티타임은 생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이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함께 조사실에 입실했고 검찰에선 유민종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점심 식사 때 설렁탕을 주문해 내부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에 대한 조사로 성남지청에 출석해 점심식사를 하러 잠시 외출했던 2018년 11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날 검찰은 2015∼2017년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이 각종 인허가를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 170억여 원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대표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특히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이 각각 50억원, 39억원, 33억원의 후원금을 낸 경위,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인지 여부, 이 대표가 이를 인지 또는 직접 지시한 것인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가급적 한 차례로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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