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초거대 AI’… MS 검색·오피스 제품에 ‘챗GPT’ 적용

김준엽 2023. 1.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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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초거대 AI'를 자사 검색엔진에 도입한다.

구글에 완패한 검색 시장에서 초거대 AI로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MS는 빠르면 3월에 오픈AI의 '챗GPT'를 검색엔진 빙(Bing)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더 인포메이션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검색, 쇼핑, 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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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네이버, 카카오, KT 등도 초거대 AI 도입 속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초거대 AI’를 자사 검색엔진에 도입한다. 구글에 완패한 검색 시장에서 초거대 AI로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들도 앞다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MS는 빠르면 3월에 오픈AI의 ‘챗GPT’를 검색엔진 빙(Bing)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더 인포메이션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는 오픈AI의 언어모델 GPT-3.5를 기반으로 만든 AI 챗봇 서비스다. 인간과 채팅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자 컴퓨팅을 간략하게 설명해줘’ ‘10살 아이에게 생인 선물로 뭐가 좋을까’ 같은 질문을 하면 충실하게 답을 해준다.

구글 검색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다면, 챗GPT는 인간이 쓰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이용하기 쉽다. 학습할수록 대화 내용이 풍부해져 조만간 모든 검색이 챗GPT로 대체된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20년 GPT-3 기반의 기술사용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추가로 100억 달러를 투자해 오픈AI 지분 49%를 인수하려고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워드, 엑셀, 아웃룩 등 오피스 제품군에도 챗GPT를 도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워드의 경우 문장 자동완성 기능에 챗GPT를 적용했고, 아웃룩에는 ‘팀원들에게 아프다고 메일을 보내줘’라고 하면 알맞은 내용을 작성해 자동으로 메일을 보내주는 식이다.

그러나 챗GPT가 아직까지 부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례가 있고, 개인 정보보호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는 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IT매체 더 버지는 지적했다. 초거대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 추론을 할 수 있는 AI다. 과거 ‘알파고’ 같은 AI는 바둑에 특화됐지만 다른 용도로 쓸 수 없었다. 반면 초거대 AI는 범용성을 갖출 수 있다. 몇 가지 메시지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며 코딩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도 앞다퉈 초거대 AI를 선보이고 있다. LG는 초거대 AI ‘엑사원’을 개발해 항암 백신 연구, 차세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에 활용 중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검색, 쇼핑, 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에 목적성 안부 대화 기능을 적용했다. ‘기상 재난’ 주제의 목적성 대화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고, 향후 다양한 재난 알림 및 돌봄 공지 안내로 목적성 대화 주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AI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이미지 생성·편집·변환이 가능한 AI 이미지 모델 ‘칼로’ API와 체험판을 공개했다. KT도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하고 AI전문상담, AI감성케어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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