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에 분노한 ‘개딸’들… “우리가 지키자”

송태화 2023. 1.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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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 소환 조사에 임한 뒤 그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사이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기사를 공유하고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댓글 작성과 공감 클릭을 독려하는 등 집단 여론전에 나선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실제로 이 카페에 공유된 포털사이트 기사의 상당수는 이 대표를 비호하며 검찰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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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FC 후원금 의혹 10일 檢 출석
‘개딸’들 부글부글… 출석 현장서 집회 열어
“이장님 지키자” 온라인 여론전 주도하기도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 소환 조사에 임한 뒤 그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사이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기사를 공유하고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댓글 작성과 공감 클릭을 독려하는 등 집단 여론전에 나선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수백개의 글이 올라왔다. 주로 검찰을 성토하고 이 대표를 두둔하는 내용인데, 이 대표 출석 현장에 나간 지지자들이 상황을 중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에도 오전 일찍부터 검찰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이 카페는 주로 이 대표의 2030세대 지지층이 모여 있는 곳이다. 개딸들의 온라인 활동 본거지로 꼽힌다. 이 대표의 대선 패배 다음 날인 지난해 3월 10일 개설돼 현재 회원 수가 22만명에 육박하고 100만개 가량의 글이 게시된 곳이다. 이 대표는 이 카페에서 대표격인 ‘이장’을 직접 맡아 지지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왔다.

카페 회원들은 “나는 이재명과 정치 공동체다”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 “한마음 한뜻으로 지키자” “이장님과 함께 맞서겠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반드시 승리한다”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한 회원은 이 대표가 출석한 성남지청 앞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슬프고 비통하지만 희망을 본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회원은 “현장에 함께하진 못해 마음이 무겁다. 무거운 마음을 담아 소액이나마 후원했다”고 밝혔다.

카페에서는 정청래 박찬대 고민정 김남국 등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도 공유됐다. 참석 의원 명단을 적은 글에는 “이장님께 큰 힘이 됐을 겁니다”, “김남국 의원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은 식의 감사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쓴 글. 카페 캡처


온라인 여론전에 집단적으로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게시판에 이 대표 기사를 공유하면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고 ‘공감’을 클릭하는 식이다. 반대로 이 대표에게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면 ‘비공감’을 유도해 상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실제로 이 카페에 공유된 포털사이트 기사의 상당수는 이 대표를 비호하며 검찰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수원지검 성남지청 인근 거리에서 이재명 대표 규탄 집회(왼쪽)와 이 대표 지지 집회(오른쪽)가 각각 열리고 있다. 신지호 기자


이 대표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검찰 수사를 ‘사법 쿠데타’ ‘조작·표적 수사’ ‘정치 검찰의 함정’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검찰은 이미 기소하는 것으로 답을 정해놨다”며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 받으러 들어갔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2018년 두산 소유 성남 분당구 정자동 부지의 업무시설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 기부채납 15% 중 5%를 면제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현금 약 50억원을 건네게 한 혐의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밖에 네이버, 차병원 등 5개 기업에 용도변경·용적률 상향 등 특혜를 제공하고 성남FC에 현금 약 110억원을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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