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오스카 레이스 시작...골든글로브 쟁취할까

김혜선 2023. 1.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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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스틸 속 탕웨이(왼쪽)와 박해일. 사진=CJ ENM 제공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스카행 티켓을 끊을 수 있을까.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 수상 여부가 밝혀진다.

올해 제 80회를 맞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 영화 시상식의 양대산맥으로 통한다. 통상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타게 되면 아카데미에서도 수상 확률이 올라간다. 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행이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 여부를 통해 점쳐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 4관이라는 역사를 쓴 바 있다.

사진=IS포토

‘헤어질 결심’은 이번 시상식에서 비영어 작품상(전 외국어 영화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영화들도 쟁쟁하다. 독일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이 만든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 벨기에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 인도 SS 라자몰리 감독의 ‘RRR’ 등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는 반전 메시지를 담은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다. 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이번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으로 예측했다. 전쟁의 참상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반전 메시지를 담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넷플릭스의 지원을 업고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헤어질 결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헤어질 결심’은 이미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그 위력을 보였다. ‘헤어질 결심’과 같이 이번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작품 중 칸에서 상을 받은 작품은 ‘클로즈’(심사위원 대상) 뿐이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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