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늘푸른연극제, 새로움을 말하다 "모든 이들에 소중한 무대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한민국 연극계 원로 거장들의 연극제 제7회 ‘늘푸른연극제-새로움을 말하다’가 13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지난 9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제7회 ‘늘푸른연극제-새로움을 말하다(공동주최 국립정동극장, 스튜디오 반, 운영위원장 전무송)’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2016년 제1회 원로연극제를 시작으로 회차를 거듭해 올해로 7회를 맞이한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연극제다.
이번 시즌은 ‘새로움’을 주제로 오랜 시간 연극계를 책임져온 원로 연극인들이 현역으로서 걸어갈 새로운 길에 대한 응원의 의미를 담는다. 대한민국 연극계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승격시킨다는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새로움을 말하다’라는 부제를 선정했다.
이날 김우옥, 김성노, 최용훈 연출, 김성환 협력 연출을 비롯해 이성원, 정현, 배우 박승태, 운영위원회 박웅, 서연호, 서현석 위원, 주최사 스튜디오 반 이강선 대표 등 ‘늘푸른연극제’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출연진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늘푸른연극제’가 선보이는 아름다우면서도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 시간 사랑해온 연극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대한민국 연극계가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지표를 조언하기도 했다.
‘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회 박웅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늘푸른연극제’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무대를 제공하는 좋은 의도의 연극제”라며 연극제의 의의를 설명했다.
서연호 위원은 “개인적으로 연극계가 존경하는 김우옥 선생님과 한 자리에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늘푸른연극제’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길 바라며, 장소를 제공하며 뜻을 함께해준 국립정동극장에도 감사를 표한다”라며 연극제에 애정을 내비쳤다.
서현석 위원은 “지방 연극인들이 ‘늘푸른연극제’를 더 주목하고, 소중한 참여의 기회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연극인들이 사랑하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국립정동극장과 공동주최로 제7회 ‘늘푸른연극제’를 이끌어가는 스튜디오 반 이강선 대표는 “국립정동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늘푸른연극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해내고, 원로 연극인들의 새로운 실험들을 선보일 수 있는 연극제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연극 ‘겹괴기담’을 지휘한 김우옥 연출은 “1982년 초연 이후 다시 공연된 지난 2022년 10월의 ‘겹괴기담’에 젊은 관객들이 열광했다. 아마 ‘말’로만 하는 연극에서 벗어나, 영상 등 기술이 더해져 관객들이 더 좋아한 듯하다. 앞으로의 연극에는 연극 등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며 관객 저변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연극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의 최용훈 연출은 “여러 배우분들과 따뜻하고 보람찬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늘푸른 연극제의 새해 첫 작품인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당부했다.
배우 박승태는 “배롱나무는 본래 7~9월에 꽃을 피운다. 우리 작품에서 겨울에 핀 배롱나무꽃은 기적을 상징하고 있다. 작품을 관람하시는 관객분들은 기적을 경험하게 되실 것”이라며 예비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영월행 일기’의 김성노 연출은 “연극은 작품이 공연되는 시대상을 담아내듯, 지금의 시대상을 작품에 반영하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배우 이성원은 “우리나라 대표 작가이면서 대한민국 연극계가 존경하는 이강백 선생님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꽃을 받아줘’의 배우 겸 연출 정현은 “지난 2019년에도 ‘꽃을 받아줘’ 공연의 막이 올랐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하니 또 다른 작품인 듯하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성환 협력 연출은 “선생님들과 젊은 연극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매우 영광스럽다. 함께하는 선생님들을 도와 모든 분께 좋은 공연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며 다짐했다.
이번 ‘늘푸른연극제’가 앞서 지난 10월 선보인 ‘겹괴기담’ 외 올 1~2월 개막할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영월행 일기’, ‘꽃을 받아줘’까지 4편의 공연은 연극계 거장들과 함께 작품성, 대중성을 겸비하며 연극계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늘푸른연극제’의 개막작 ‘겹괴기담’은 겹겹이 나누어진 다섯 개의 무대에서 펼쳐진 무대 위 교차하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아내며 마치 ‘틀린 그림 찾기’처럼 두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하는 김우옥 연출의 실험극이다. 2022년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됐다.
13일 개막하는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은 안중익 단편소설 ‘문턱’을 원작으로 한다. 문턱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며 춤추고 노래하며 배롱나무꽃으로 환생하듯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죽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실험적 기법이 돋보이는 ‘영월행일기’는 한국 연극사의 기념비를 세워온 극작가 이강백의 작품이다. 제15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제4회 대산문학상 수상 등 한국 연극의 고전이자 필수 교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8일 막을 올린다.
2월 8일 개막하는 ‘꽃을 받아줘’는 삶의 희망이 사라진 듯한 사랑요양원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시공간과 죽음까지 초월하는 사랑의 위대함과 어떤 순간에도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작품이다. 출연 배우 정현의 37회 대한민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작이다.
한편, ‘제7회 늘푸른연극제-새로움을 말하다’는 오는 1월 13일부터 2월 12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진행한다. 각 참가작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사진= 늘푸른연극제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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