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일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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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대부분 소비가 저렴한 차량 위주였다는 얘기입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일본 자동차 시장의 존재감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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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구는 1억2329만명(올해 통계청 기준)으로 세계 12위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량은 꽤 오랫동안 세계 3위를 유지했습니다. 일본보다 자동차가 많이 팔리는 나라는 중국과 미국뿐이죠.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독특한 특징을 지닙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차종은 일본에서 안 팔립니다. 반대로 일본에서 많이 팔리는 차종도 전 세계 판매량이 변변찮습니다. 2021년에 일본 내수 판매 1~10위를 차지한 모델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도요타 코롤리 뿐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갈라파고스’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배경에는 일본인의 유난한 ‘경차 사랑’이 자리합니다. 일본에서 전체 차량의 60.6%(2021년 기준)는 경차나 소형차입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세단을 선호하는 다른 국가와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도로 폭이 좁은 지형적 특징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일본 완성차 내수 시장의 특성’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70.5%는 차량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으로 가격을 꼽았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대부분 소비가 저렴한 차량 위주였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0일 “일본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대중교통이 없거나 비싼 지역이 많아서 패밀리카와 경차 등 2~3대를 보유한 가정이 많다. 이게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일본의 자동차 판매량은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20만1321대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자동차 판매량 3위 자리를 인도에 빼앗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부품난이 주요 원인이지만, 급격한 인구 감소와 수십 년째 제자리인 급여 수준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일본 자동차 시장의 존재감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동차 생태계가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은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이지만, 언젠가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상황을 겪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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