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쇼트 시네마㉑]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규정 될 수 없는 '어린왕자(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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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중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짧고 굵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50분 이하의 영화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세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기보단,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단편 프로젝트 런치패드 중 한 작품으로, 디즈니답게 다양성을 감성적인 시선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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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중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짧고 굵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50분 이하의 영화들을 찾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2학년 로버트는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가 낯설다. 친구들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농구를 하지만 인종차별로 겉돌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순무와 쇠고기를 싸와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놀림을 받아 한 그릇을 다 비우지도 못한다.
우연히 스쿨버스에서 만난 가브리엘은 같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빠르게 친해졌다. 가브리엘은 농구 대신 발레를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다. 로버트는 "남자가 발레를 하냐"라고 놀라워하지만 가브리엘은 "뉴욕에서 발레 공연을 본 적이 없으면 발레리노를 모를 것"이라고 대답할 뿐이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고 있어 로버트와 가브리엘의 부모들도 서로 안면을 튼다. 어느 날 로버트가 가브리엘의 집에 놀러갔고, 인형과 분홍색으로 꾸며진 방을 보게 된다. 왜 분홍색으로 꾸며져있느냐는 로버트의 말에 가브리엘은 "꿈처럼 예쁘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항상 남자는 '씩씩해야 된다'라는 말을 듣고 자란 로버트에게 가브리엘의 세상은 신세계다.
로버트는 집에 돌아와 가브리엘에게 줄 인형을 만들었고, 그 모습을 아빠 왕이 보게 된다. 왕은 로버트가 만든 인형에 치마가 입혀져 있는 것을 본 후, 치마를 벗겨내라고 호통을 친다. 왕은 로버트에게 정상이 아닌 친구가 생기는 걸 용납할 수 없어 그대로 가브리엘의 집으로 향한다.
왕은 가브리엘의 부모에게 "당신의 아이는 발레를 하고 분홍색을 좋아한다. 마치 여자 아이같다. 정상이 아니다"라는 무례한 말을 쏟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브리엘의 아빠 천은 왕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걸 지지해 줄 뿐이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라며 실례가 되는 말을 포용력으로 감싼다.
이 사건으로 로버트와 가브리엘을 멀어진다. 스쿨버스에서 만나도 따로 앉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러나 로버트는 아직 가브리엘에게 주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아빠가 벗겨버린 인형의 치마다. 로버트는 가브리엘의 발레교실을 찾아가 치마를 건넨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다시 웃기 시작한다.
어린왕자(공주)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에게 씌워준 편견을 확고하게 갈라 보여주며, 이 프레임은 누가 정하는 것이며, 과연 옳은 일인지 묻는다. 세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기보단,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에서 중국인은 소수의 입장이다. 이 소수가 또 다른 소수자인 게이를 비난하면서 생기는 충돌을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디즈니플러스의 단편 프로젝트 런치패드 중 한 작품으로, 디즈니답게 다양성을 감성적인 시선으로 그려냈다. 러닝타임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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