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 죽는 모습 촬영…사실상 ‘학대하려’ 유기견 입양

송태화 2023. 1. 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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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유기견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상습 학대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견 8마리를 입양하면서부터 줄곧 학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춘천 시내 거주지에서 8마리의 유기견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어린 유기견을 분양받아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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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8마리 입양해 상습 학대한 20대
“그냥 그러고 싶어서”
경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檢 송치
국민일보DB

입양한 유기견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상습 학대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견 8마리를 입양하면서부터 줄곧 학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춘천 시내 거주지에서 8마리의 유기견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어린 유기견을 분양받아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입양한 유기견 8마리는 학대 과정에서 사망했다. A씨는 경찰에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 범행을 처음 인지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말이다. 당시 A씨 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초 유기견 임시 보호자가 분양받은 강아지를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는 A씨를 의심해 고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주변 CCTV 추적과 탐문 수사를 통해 A씨가 새벽에 강아지를 강제로 끌고 외진 곳으로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 휴대전화 영상에는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기까지 했다. A씨가 학대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다.

경찰은 그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분양할 때 입양 희망자의 신원, 입양 목적, 사육 환경을 꼼꼼히 살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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