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기 vs 사진 찍기… 기억에 더 남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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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남기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는 순간은 즐거울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사진을 보면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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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빙엄턴대 연구팀은 사진 촬영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52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 속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관찰하게 하고, 몇몇 작품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게 했다. 그 후 참가자들이 본 작품에 대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그들이 본 것과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준 후 아까 봤던 사진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눈으로 본 작품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은 작품을 더 기억하지 못했다. 특히 시각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항목 중에서 대상을 식별하는 '지각적 과정'과 대상에 대한 개념에 기초해 그 정체를 인식하는 '개념적 과정' 모두에서 기억력 손상이 나타났다. 또 사진 촬영 후 짧은 시간(20분) 안에 기억이 손상되는 것이 발견됐고, 긴 지연(48시간)후에도 역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진 촬영이 기억력 저하에 대한 영향이 있음을 추측했다.
연구 저자 레베카 루리는 "참가자들은 카메라가 자신을 대신해서 기억해 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카메라에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13년 학술지 '심리 과학'에 게재된 미국 페어필드대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미술관을 관람하게 한 뒤 작품의 이름과 특징을 묻는 시험을 치렀을 때, 사진을 찍은 15점의 작품보다 사진을 찍지 않고 눈으로만 본 나머지 15점의 작품을 더 잘 기억했다. 연구 저자 헨켈 교수는 "사진을 찍으면 이후 사진을 보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지만, 기계에 의존하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기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기억 및 인지 응용 연구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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