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선수로 뛴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12년 만의 복귀 나서 

이형석 2023. 1.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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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이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코치직으로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빅토르 안은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지 공개채용에 응시했다.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류 접수가 끝났고, 면접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성남시청 코치직 공고에 따르면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성남시청은 안현수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이다. 현재 국가대표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등이 소속되어 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출신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듬해엔 성남시청 빙상단이 재정 문제로 4년 만에 팀을 해체했다. 

빙상계 파벌싸움을 겪은 그가 향한 곳은 러시아였다. 그는 전폭지원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총 6개로 역대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귀화 당시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한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남겼다.   

2020년 은퇴한 빅토르 안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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