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한 교대근무 근로자, ‘이것’ 위험 높아

전종보 기자 2023. 1. 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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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을 겪는 교대 근무자일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장년층은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부족과 우울증의 연관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수면 부족 교대 근무군'은 '적정 수면(6시간) 주간 근무군'보다 우울증 환자가 약 2.3배 많았다.

특히 교대 근무를 하면서 수면이 부족한 30대는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이 주간 근무를 하면서 적정 시간을 자는 근로자 대비 3.9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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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부족한 교대 근무자가 적정 수면(6∼8시간)을 하는 주간근무자보다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최대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 부족을 겪는 교대 근무자일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장년층은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부족과 우울증의 연관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연구팀은 2014~2020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근로자 1만3191명의 답변 자료를 활용해 근로자의 수면시간과 근무 형태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울증 심각도(0~27점)가 10점 이상이거나 우울증 치료 중인 경우 ‘우울군’으로 분류했으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주간 근무군’을 제외한 ▲저녁 근무자 ▲밤 근무자 ▲24시간 교대 근무자 ▲분할 근무자 ▲불규칙 교대 근무자는 ‘교대 근무군’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601명(4.36%)이 우울군으로 분류됐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수면 부족 교대 근무군’은 ‘적정 수면(6시간) 주간 근무군’보다 우울증 환자가 약 2.3배 많았다. 특히 교대 근무를 하면서 수면이 부족한 30대는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이 주간 근무를 하면서 적정 시간을 자는 근로자 대비 3.9배 높았다.

주간 근무군 역시 수면 시간이 부족한 30·40대는 적정 시간을 자는 근로자보다 우울 비율이 3.7배, 3.6배 높았으며, 50대는 수면 시간이 부족한 주간·교대 근무군의 우울 비율이 적정 수면 주간 근무군에 비해 2.3배, 3.9배 높았다. 반면 20대의 경우 수면 양과 근무형태가 우울함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는 교대근무와 적은 수면시간이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연령대별로 근무형태와 수면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만큼, 생애 주기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근로자의 수면시간과 근무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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