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창업 방송 <창업몬>이 돌아왔다
[강상오 기자]
▲ 4화 녹화현장 창업몬 시즌4, 4화 녹화현장 |
ⓒ 강상오 |
경남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팟캐스트, <창업몬>이 시즌4로 돌아왔다. 창업몬은 2015년 지역의 한 민간 창업포럼 행사에서 만난 4명의 1인 청년 기업가들이 의기투합하여 지역 창업자들을 소개하고 해당 분야 창업을 위한 준비사항, 노하우, 어려운 점과 좋은 점을 알려줌과 동시에 서울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스스로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 창업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로컬 대표 방송 콘텐츠다.
2015년 11월 결성하고 아이패드 녹음기 어플 하나로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은 회를 거듭하며 다양한 지역의 창업자들을 만났다. 대표적인 출연 기업으로는 지역의 가장 유명한 육아 커뮤니티 '줌마렐라'의 임경아 대표에서부터 지금은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지역 기업중에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아 승승장구 중인 온라인 상표등록 플랫폼 '마크인포' 문경혜 대표, 지역 대표 창업 보육기관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1대 센터장인 최상기 센터장까지 다양한 기업 대표와 기관장 등이 있다.
언제나 즐겁게 계속할 수 있을것 같던 창업몬 프로젝트도 2017년 시즌2를 마무리 한 후, 한동안 과도기를 겪었다.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며 지친 팀원들이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나(꼰대표-방송 닉네임)는 지금껏 해온 실적과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로컬 콘텐츠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포기 하지 않고 창업몬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이어나가고자 애를 썼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지치지 않을 만큼만, 그리고 버는 돈을 족족 제작비에 투자하지 않고 지역 내 소규모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며 3년에 걸쳐 시즌3를 띄엄띄엄 제작해왔다.
그리고 2022년 내가 운영하고 있는 (주)레드콘텐츠가 경상남도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되면서 이 '창업몬'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의 '소셜미션'으로 정하고 자체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즌4 제작을 시작했다.
▲ 6화 촬영현장 창업몬 시즌4, 6화 녹화종료 후 단체찍은 단체사진 |
ⓒ 강상오 |
멤버 구성도 조금 변화를 겪었다. 모든 시즌을 나와 함께해온 용PD와 2인 체제로 정규 방송을 진행하되 객원MC 2명을 영입해 촬영 스케줄이 맞을 때는 4인 MC 체제를 유지할수 있도록 했다. 객원MC 2명 중 1명은 시즌3, 2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전자회로 설계 및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고 있는 2NIX 조상현 대표(닉네임 아세)이며 시즌2 중반에 개인사정으로 창업몬 활동을 중단하였던 '참새(경남매일신문 기자)'가 다시 돌아왔다.
당초 'OO몬'으로 통일했던 멤버 닉네임도 각자 자유롭게 바꾸고 보다 접근하기 쉬운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또한 오디오 중심의 '팟캐스트'만 고집하지 않고 출연 기업 현장에 찾아가 기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재미있게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용 미디어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한다.
시즌4를 시작하고 프롤로그와 정규 1화를 촬영하였다. 많은 제작비 없이 거의 멤버들이 몸으로 때워가며 프로그램을 제작했는데 때마침 경남콘텐츠코리아랩에서 '로컬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공고가 나왔다. 우리는 해당 지원사업에 '창업몬' 아이템으로 지원을 하였고 시즌4의 총 6화 분량을 지원사업의 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시즌4의 시작은 제작비도 확보하였고 순조로웠다. 그렇게 시즌4 콘텐츠 제작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화에 경남 예비사회적기업 '도로시통합매개치유센터(주)'편을 시작으로 거제도 디자인 회사 '산책E&D', 지역 체험휴양마을 예약 결제 플랫폼을 개발중인 '(주)잇다오지', 꽃을 통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원예교육원', 외부투자 없이 오롯이 자력으로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공유창고 업체 '(주)알파박스'까지.
지역에서 문화기획과 영화제작을 하고 있는 '미디어랩 독감경보', 천만 반려동물의 컨셉 사진 촬영 스튜디오인 '멍멍 스튜디오',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가죽공방을 창업한 '찐다미로',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 사장에서 ESG 스타트업 대표로 변신한 '(주)리페트'까지 업종도 분야도 나이도 다양한 창업가들이 시즌4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만의 창업 스토리와 철학, 노하우를 전해주었다.
▲ 네트워킹 데이 연말에 진행한 창업몬 네트워킹 데이 |
ⓒ 강상오 |
이렇게 2022년 한해동안 열심히 달려온 '창업몬'은 2016년에 이어 6년만에 두번째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 날짜를 잡은 즈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금 확산세로 접어들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카메라 앞이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역에서 창업가로 살아가는 방법'과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 2023년이 되었다. 하지만 창업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월에도 2개 기업분들이 출연 신청을 해주셨고 촬영 일정을 조율하여 촬영 대기중이다. 우리는 바란다. 더 다양한 분야의 창업기업들이 지역에 더욱 많이 생기고 스스로의 일자리와 더불어 누군가의 일자리까지 함께 만드는 선순환. 그리고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택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창업몬에 출연한 기업들이 '유니콘'이 되어 그들이 출연한 이 콘텐츠가 '성지순례' 콘텐츠가 되기를.
그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달리려고 한다. 메이저 콘텐츠들과 조회수 경쟁에서 떨어져도 비록 단 한명의 시청자만 있다고 해도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것이 바로 지역과 지역민, 기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소셜미션'이라고 생각한다.
신나는 창업 예능 토크쇼 <창업몬>은 유튜브 '김해일번지'에서 미디어 콘텐츠로 시청할 수 있으며 팟빵에서 팟캐스트 콘텐츠로 풀버전을 청취할수 있다. 또한 창업몬에서는 자신의 사업철학과 노하우를 예비창업자, 지역민들에게 들려줄 게스트를 모집하고 있다. 출연문의는 카카오톡. '레드콘텐츠' 공식 채널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헌정사상 처음... 이재명 "사법리스크 아니라 검찰쿠데타"
- 위기 자초하는 '안보 무능 정권'의 3대 현상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쯧쯧...
- 세상을 놀라게 할 영국의 결단, 세계가 주목한다
- 전현무도 "무조건 사겠다"고 한 이 소스의 위력
- 축구장 12배 가동 중인데... 안양 데이터센터 4개 더 건립?
- '풍자전시 비난' 국힘, '무슨 작품 문제냐'고 묻자 "작품 전체 못 봐"
- 박완수 경남지사 "다시 중앙정치권 갈 생각 없다"
- 한미 외교차관 "IRA 차별적 조치 완화 등 공동 노력"
- [부산여론조사] 윤 대통령 평가 '긍정' 48.1%, '부정'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