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의 쓴소리 “은행, 영업시간·금리·성과급 개선해야”

조계원 2023. 1.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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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은행의 영업시간을 조속히 정상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과 과도한 성과급에 대해서도 감독당국이 점검과 개선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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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은행의 영업시간을 조속히 정상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과 과도한 성과급에 대해서도 감독당국이 점검과 개선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해온 은행권과 함께 감독당국이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은행의 영업시간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은행 영업점은 대부분 오전 9시30분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3시30분에 마감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 운영하기 시작했다. 금융소비자들은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면서 “은행 노사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은행의 대출금리와 관련한 당부도 나왔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93~4.30%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연 4.79~4.93%에서 상·하단이 각각 0.63%p, 0.86%p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지난 5일 기준 연 5.15~8.11%로 지난해 말 7%대에서 상승했다. 

이 원장은 이를 두고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추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달라”면서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은행권의 성과급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최근 주요은행들은 늘어난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기본급의 최대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농협은행(400%)이 가장 높은 성과급 비율을 보였고, 뒤이어 신한은행(361%), 국민은행(280%) 순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은행의 성과보수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 달라”고 지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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