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돌아왔는데' 루카쿠, 인테르 잔류 가능성 불투명…첼시로 복귀하나

로멜루 루카쿠(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다음 시즌 인테르밀란에도 잔류할 수 있을까. 반등이 없다면 어려울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에서의 루카쿠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테르에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루카쿠는 2021년 여름 이적료 9,750만 파운드(약 1,471억 원)에 어린 시절 몸담았던 첼시로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첼시 생활은 순조롭지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시절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리그 득점 수는 3분의 1로 줄었고, 점차 선발에서 밀려났다.

시즌 중 공개적으로 첼시 생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던 루카쿠는 2022년 여름 본격적으로 첼시를 떠날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좋은 기억이 있는 인테르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인테르가 루카쿠의 이적료와 급여를 온전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급료 삭감,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루카쿠를 정리하길 원했던 첼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루카쿠의 인테르 복귀가 전격 성사됐다.

하지만 루카쿠의 '인테르 2기' 활약은 반 시즌이 지난 현재까지 기대 이하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세리에A 1, 2라운드에서 연이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새 출발을 시작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오랜 기간 부상에 허덕이며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리그 출전 경기 수는 6경기에 불과하고, 기록은 8월 2경기에 기록했던 1골 1도움 그대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1경기 출장해 1골을 넣는데 그쳤다.

결정적으로 최근 또 부상을 당했다. 8일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몬차전에 교체 투입됐는데, 이후 몸 상태에 문제가 생겨 11일 열리는 코파이탈리아 파르마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전만큼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상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루카쿠가 올 시즌 이후에도 인테르와 동행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