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년 연속 300억달러 넘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310억 달러(약 3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306억 달러) 수주액을 웃도는 실적이다. 해외건설 수주는 2020년 351억 달러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300억 달러대를 지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건설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 현상 등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 319곳은 97개국에서 총 580건의 사업을 따냈다. 지역별 수주 비중은 아시아(39%),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 순이었다. 기존 주력 시장인 중동의 비중은 2021년(37%)보다 줄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억7000만 달러) 수주액이 가장 컸고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만 달러), 미국(34억6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산업설비(플랜트) 비중(42%)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함께 줄었던 중소기업 수주액은 2019년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16억 달러였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 달러 달성, 세계 4대 건설 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