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신태용과 관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김희웅 2023. 1. 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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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감독.(사진=연합뉴스)


박항서(64)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신태용(53) 감독과 신경전에 관해 입을 열었다.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응우옌 띠엔 린의 멀티 골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은 AFF컵에서 인도네시아에 26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징크스를 깨야 했다”며 “팀의 노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두 한국인 수장은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령탑이 서로 악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신태용 감독은 SNS(소셜미디어)에 주심과 선수의 페어플레이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사진=연합뉴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나와 신태용 감독은 경기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서로를 향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우리의 관계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면서도 “이 같은 도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번 미쓰비시컵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나서는 마지막 대회다. 2017년 베트남 사령탑이 된 그는 이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 나는 내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한다”며 “나는 평범한 감독이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결승전 상대는 10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리 팀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 수장은 김판곤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은 “결승전이 남았는데 선수들과 함께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승리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내 생각에 베트남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계속해서 무실점을 유지한 걸 축하한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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