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美 파월 연설 경계 … 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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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0일 0.3% 정도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4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점, ISM 서비스업지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여타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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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 예상 ‘바이앤 홀드’ 전략 지양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코스피는 10일 0.3% 정도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경계 심리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예측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만3517.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08%) 떨어진 3892.09로,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상승한 1만635.6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유틸리티, 자재(소재) 관련주가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중국에서의 차량 가격 인하 소식에도 이날도 6%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파산에 대한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던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23%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12일 나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 둔화를 목격한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 증시가 고용시장 둔화를 이유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 금리도 하락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가 실적에 대한 기대와 수요 증가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했고, 이에 힘입어 2차전지 등 전기차 산업 관련 종목군의 강세가 뚜렷한 점은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4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점, ISM 서비스업지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여타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보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도체, IT 가전 업종, 실적 전망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는 화학 등 업황 펀더멘털이 가시적으로 나아지고 있지 않은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의 상승을 예상하고 바이앤 홀드 전략을 실행하기보다는, 수급상 비어있는 종목 혹은 단기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트레이딩에 나서는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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